▶ 3명중 하나가 소수계...레이니어 비치선 이미 주류돼
요즘 샤핑몰이나 커피샵에선 영어 외에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등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LA나 뉴욕 같은 국제 도시 얘기가 아니다. 최근 시애틀 지역에서도 소수계 인구가 크게 늘어나 다민족화가 괄목할만한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인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애틀의 소수계 주민은 전체 인구의 32%를 점할 정도로 급증했다.
특히, 아시안계가 시애틀 지역의 최대 소수계로 등장한 가운데 벨뷰, 레드몬드, 켄트, 바슬, 아번, 시택, 메이플 밸리 등지에서 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애틀 남쪽의 레이니어 비치는 30년 전 만해도 주민의 절대 다수가 백인이었지만 지금은 백인 주민이 22%인 소수계로 전락했고 대신 흑인이 32%, 동양계가 30%, 히스패닉이 9%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출신의 레이 타마요는 “레이니어 비치에서는 우리 같은 소수계가 주류”라며 같은 나라 사람들을 쉽게 만나고 고유의 방언으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의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동아프리카와 멕시코 이민자들까지 가세해 소수계 정착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 센서스는 이 같은 현상이 킹 카운티의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즉, 노스게이트에서 발라드와 퀸 앤에 이르기까지 시애틀 지역의 소수계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
소수계의 거주 지역도 시애틀 외곽의 투킬라, 렌튼, 스카이웨이, 켄트, 시택, 페더럴웨이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소수계 편중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개발로 고급 콘도가 들어서고 있는 시애틀 센트럴 지역과 캐피톨 힐에서는 흑인 등 소수계가 밀려나 지난 90년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투킬라 서쪽에 위치한 스카이웨이 지역의 흑인 주민 수는 지난 10년간 무려 50% 가까이 늘어났다.
이민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시애틀 지역의 이 같은 인종 다양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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