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고 있는 달러대 원화환율이 올 연말 안에 1,4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대두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1,2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원화 환율은 최근 한달 새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30일 현재 1327.50원에 마감돼 올 여름에는 1,350원에 진입한 뒤 연말에는 1,400원선에 도달할 것으로 미주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학계 및 실물경제 전문가, 외환딜러들은 원화가 오랫동안 비정상적으로 고평가돼 환율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원화 가치도 함께 떨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경기둔화가 연말께면 한국에서의 영향이 본격하되고 ▲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 정책도 유로 달러의 약세가 입증하듯 원화 환율에도 장기적으로 압력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 페이스대학의 이종렬 교수는 "한국 정부에서 상당기간 자금을 풀어 환율을 안정시켜 왔으나 이제는 그같은 금융정책도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경제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등 본격적인 영향이 미치는 연말에는 1,350∼1,400선은 어렵지 않게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최근 환율 움직임의 핵심은 지나치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낮았던 수준에서 적정환율로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나라은행 곽승현 국제부장은 "환율을 붙잡았던 한국내 달러중 상당부분은 단기 유동성 자금으로 투자나 매물로 존재하는 상태라 일시적이라는 특성이 있다"며 "게다가 두 자리 수 가까운 한국의 인플레이션도 환율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곽부장은 "상대적으로 달러는 점점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금마저 미국으로 몰릴 것"이라며 "환율이 정상화 된다는 관점에서 여름께 1,350원대로 이르고 이후 1,380∼1,400원대가 되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한국내 일부 경제관련 기관과 대기업 연구팀등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서면 1,200원대로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미주 한인중 일부는 원화 환율 상승을 눈여겨 보면서 달러당 1,400원대를 넘어서면 강한 달러화를 이용, 한국투자등을 고려하는등 환율 인상이 한국과의 비즈니스와 관련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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