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동면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1/4분기에는 120개 회사의 IPO가 이루어졌는데 올 1/4분기에는 25개 회사만이 IPO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1/4분기에 IPO를 계획했던 79개 사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IPO를 포기했다. 공모금액 또한 77억달러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바람이 불고 있는 IPO 시장은 불안한 증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1/4분기에만 25%가 떨어졌는데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해서는 무려 63%나 하락했다.
루슨트의 자회사로 통신용 광섬유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아게레는 지난달 28일 36억달러 규모의 IPO를 통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향후 IPO 시장의 지표역할을 하리라고 기대를 모았던 아게레는 첫날 거래에서 공모가인 6달러에서 겨우 2센트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KPMG 컨설팅도 이번에 IPO를 성사시켰지만 지난 3월말 종가는 공모가에서 30% 가까이 추락했다.
올 1/4분기에 IPO를 한 25개 기업의 최근 주가는 겨우 1/3정도만이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들이 신규 상장 기업에 투자하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
LA의 로펌 ‘멍거톨스 & 올슨’의 사이먼 론은 "자격 미달로 간주됐을 많은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앞다투어 IPO를 했고 투자자들은 거품이 낀 주식에도 투자할 만큼 잘 속았지만 이제 이런 호시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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