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노하우 - 나는 이렇게 했다
▶ ’초이스 마케팅’
최대희(47) 사장은‘팀 라이선스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한인업계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다. 프로와 대학 스포츠팀과 계약을 맺고, 팀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재킷, 모자, 가방, 볼펜, 액세서리등을 제작·도매하고 있는 그는 지난 86년 300달러를 들고 라이센싱 비즈니인 ‘초이스 마키팅’(1525 S. Main St.)을 설립, 이 분야의 대표적 업체로 키웠다.‘초이스-’는 LA다운타운 뿐 아니라 하와이등 타지역 스포츠 의류상들에게도 잘 알려져 전국 판매망이 형성돼 있다. 다운타운 매장외 알함브라, 웨스트 LA등에도 직영 체인점이 있다. 가짜 상표로 철퇴를 맞는 일이 다반사인 한인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정식 계약을 맺고, 로열티를 지불하면서도 비즈니스를 알차게 키우고 있는 그의 경험담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
최대희 사장은 합법적으로 구단측과 계약을 체결하면,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을 거쳐서 제품이 생산되고 고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포츠에 열광적인 대중 심리의 흐름을 파악할 경우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라이센싱 비즈니스의 장점이라고 요약한다.
라이선스 획득이 어렵고 그나마 라이선스를 소지한 업체들이 한정돼 있으나 일단 취득하고 나면 업체간 경쟁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LA 레이커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할 것인지,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의 신경전이 어떤 양상을 띠게 될지 등 스포츠 흐름을 꿰뚫고 정확한 판단을 내린 후 제품생산에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판단과 시장 흐름과의 싸움이 이 비즈니스의 본질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해 레이커스가 우승할 것에 대비해 미리 많은 물량을 확보해 소매상들에게 번호표를 나누어 줄 정도로 히트 친 반면 풋볼팀 레이더스는 레이븐스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바람에 재고가 많이 남았죠"
최 사장은 일례로 코트의 악동으로 통했던 데니스 로드만이 레이커스로 이적해 온 후 그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와 재킷을 준비했는데, 말썽을 피워 코트를 떠나게 되는 바람에 ‘로드만’은 무용지물이 됐다며 살아 움직이는 생물같은 스포츠판을 정확하게 읽고, 거기서 특종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이 비즈니스에서는 지난해 레이커스처럼 로컬 팀이 우승하면 대박이 터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레이커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49ers, 달라스 카우보이등 유명 프랜차이즈의 로고는 이미 특급 브랜드여서 계절이나 경기와는 상관없이 꾸준히 잘나가 비즈니스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 분야에 15년간 종사해 온 그는 85-86, 86-87시즌 레이커스가 2연패, 레이커스 티셔츠 수요가 폭발했으나 경험부족으로 이에 대비하지 못해 하청공장을 24시간 가동시키기도 하는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업계의 노하우를 축적했다.
"유명 프로팀의 로고나 선수 이름을 티셔츠나 재킷에 새겼다고 해서 무조건 잘 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실질적으로 선수들이 입고 경기하는 옷과 어느 정도 비슷해야 합니다. 여자 의류와 마찬가지로 라이센싱 스포츠 의류에도 패션은 중요하며, 독특한 자체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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