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경제단체-관광협회
▶ 항의, 비난만 하다 결론 못내린 덤핑논의
타운 관광업 종사자들의 모임인 남가주 한인관광협회는 4일 오후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사무실에서 10여명의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가졌다.
관광협회는 올 들어 처음이라는 이날 모임에서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가격 덤핑’ ‘과당경쟁’ ‘과대광고’ 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서로 비난하는 고성만 오가다 ‘잘해 보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긴 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한 관광업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특정 관광회사를 지적, "왜 터무니없게 가격을 내려 다른 업체에 피해를 입히느냐"고 항의했고 해당 관광사측은 "모 관광회사에서 덤핑을 먼저 시작했다"고 맞서기도 했다.
또다른 관광업체 대표는 한인관광업계가 이같이 혼탁해진 근본 원인은 한 업체에서 ‘욕심’이 너무 많아 독주하려고 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업체를 집중 성토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 관광사의 광고가 허위라며 시정을 요구하는 등 회의는 ‘협회’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분위기 속에 진행돼 질시와 반목이 횡행하는 한인관광업계의 현주소를 읽게 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회의가 또 이렇게 진행될 줄 알았다"며 "만나서 논의를 해봐도 의미가 전혀 없다"고 푸념했다. 관광협회는 다음 주 또 한차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지만 협회의 존재마저 냉소로 부인하는 업계 내부의 시각도 있는 현실인 만큼 다음 모임이 성사될 지도 의문이고, 모여봐야 무얼 하겠느냐고 한 참석자는 내뱉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관광공사 LA지사의 홍주민 관장이 참석해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 많은 사람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하면 지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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