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갑부 반대 표명하자 최근 부 축적한 흑인들 "우린 대물림 못해" 반발
재계 지도자간 갈등 비화
대부분이 민주당원인 일단의 흑인 재계 지도자들이 부시 행정부가 마련한 상속세 폐지안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부친인 윌리엄 게이츠 시니어, 금융계의 큰손들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그룹’ 회장 등 부호들은 상속세 폐지에 반대 입장을 밝혀 상속세 폐지안이 흑백 재계 지도자간의 이해관계가 걸린 갈등으로 부각되고 있다.
흑인 재계 지도자들은 4일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내고 상속세 폐지는 흑백 가정간의 소득 차를 줄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폐지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49명의 흑인 기업가들이 서명한 이 전면광고 내용에 따르면 상속세는 겨우 최근에서야 부를 이룬 흑인 1세대 부유계층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 1세대 흑인 부유계층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는 피상속자들은 여전히 부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흑인 기업가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상속세란 기본적으로 이중과세로서 돈을 벌었을 때 세금을 내고 또 사망할 때 세금을 내는 불공평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흑인 기업가들의 성명은 근면하게 일한 사람이 그 과정에서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 또 상속세라는 세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속세 폐지법안은 지난 4일 하원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상원은 여야의 의석 분포가 50대50으로 팽팽한 데다 일부 온건파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에 동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아직까지는 원안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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