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최대의 노동조합인 전국산업별 노동조합(AFL-CIO)이 5일부터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들의 고액연봉을 저지하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AFL-CIO는 지난 9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급여 감시 웹사이트(www.paywatch.org)를 쇄신, CEO의 ‘부당한’ 고액연봉을 강력히 규탄하고 주주와 노동자들에게 해당기업 이사회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거나 근로자연금기금 확충 등을 촉구하도록 하는 사이버 캠페인을 시작했다.

AFL-CIO는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대학 보고서 등을 인용, 주요 기업 CEO들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평균 2,000만달러로 육체 노동자 평균 연봉의 475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업별회의는 작년 S&P500지수가 10%, 나스닥 종합지수가 39% 폭락했음에도 CEO의 스탁옵션은 약 50%, 급여·보너스는 22% 증가한 반면 근로자 임금은 3~4% 증가에 그쳤다고 강조하고 "이런 불평등은 노동자 사기와 생산성을 해치고 이직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AFL-CIO는 1,3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급여감시 사이트는 지난해 1,100만명이 접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