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가 화제
▶ 중앙은 스테이지 정-박영란씨
한 은행 소속이라도 예금유치나 대출고객 확보 등을 두고 벌이는 지점간 경쟁에 한치 양보가 없는 한인 은행가에서 언니·동생이 나란히 지점장으로, 그것도 경쟁이 가장 격렬한 다운타운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돼 이들 자매가 펼칠 앞으로의 ‘경쟁과 협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제의 자매는 중앙 다운타운 지점의 박영란 지점장과 지난 2일 문을 연 같은 은행 다운타운 샌피드로 지점의 스테이시 정 지점장. 자매 서열은 정 지점장이 박 지점장보다 세살 많은 언니이나 지점장 경력은 96년부터 다운타운 지점장으로 일하며 5,000만달러 예금을 1억1,000만달러로 끌어올린 동생이 앞선다.
반면 인랜드 지점장에서 다운타운 샌피드로 옮겨온 정 지점장은 81년 은행에 발을 디뎠으나 비즈니스를 하느라 10년간 은행을 떠나 있다가 이번에 격전지 다운타운에 오게 됐다.
동생 지점장은 "언니와 도우며 오순도순 일할 것"이라며 "같은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언니는 "다운타운 고객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등 새 시장 개척에 노력할 것"이라며 "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들 자매의 막내격인 홍영미씨는 나라은행 밸리 지점장으로 이들은 3자매 지점장이기도 하다. 한편 오랫동안 싱글을 고수해 왔던 동생 박영란 지점장은 다음달 5일 결혼식 날이 잡혔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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