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서리카 시장을 둘러싼 자동차 메이커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럭서리카 최다판매 차종은 캐딜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딜락, 링컨, 머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인피니티 등 럭서리카 13개 브랜드중 전체 판매 1위는 렉서스가 차지했다.

이같이 브랜드별 판매량과 럭서리카 판매량 1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연방 정부에서 럭서리카로 규정, 사치세(luxury tax)를 물어야 하는 차종은 3만8,000달러 이상이기 때문.

이에 따라 캐딜락은 전체 판매량 18만9,154대로 브랜드별 판매는 5위에 그쳤지만 판매량중 90%인 17만1,864대가 3만8,000달러 이상으로 럭서리카 판매 1위를 달성하게 됐다. 반면 렉서스는 20만6,037대를 팔아 브랜드별 최다판매를 기록했지만 3만8,000달러 이상의 럭서리카 비중은 고작 28%에 그쳐 전체 판매량에서 앞서고도 럭서리카 왕좌를 놓치게 됐다. 렉서스의 럭서리카 판매비중은 머세데스 벤츠, BMW의 절반, 캐딜락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렉서스가 럭서리카 브랜드 판매 1위라고 하지만 고가의 럭서리카 판매비중이 30%도 못된다는 것은 진정한 럭서리카 브랜드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렉서스의 경우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ES300과 RX300 모두 기본가격이 3만8,000달러 미만이다.

이밖에 3만8,000달러 이상의 럭서리카 판매량을 보면 링컨이 14만1,970대로 캐딜락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머세데스 벤츠(13만1,876대), BMW(10만1,534대), 렉서스(5만9,313대)가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