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50년사 편찬사업을 둘러싸고 불편한 관계를 보였던 LA한인회(회장 하기환)와 한미동포재단(이사장 윤병욱)이 이번에는 재단의 한인회 지원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한인회측이 19일 저녁 윌셔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기금모금 행사에 재단이 지원금을 내 줄 것을 요청하면서부터. 한인회는 "지난해 1만달러를 기부했듯이 올해 모금행사에도 지원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재단 측은 "하기환 회장 임기 중에는 한인회에 대한 지원금을 1만달러로 제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기 때문에 올해 행사에는 지원금을 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정관에 한인회를 도와주라는 의무조항도 없고 한인회로부터 공식적으로 기금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매월 3,000여달러에 달하는 렌트, 유틸리티 비용만 공제해 주면 됐지 지원금까지 줄 필요가 있느냐"고 설명했다. 재단은 과거 전 회장단의 경우 2만달러씩을 지원했던 것과 관련, "장성길, 서영석 회장의 경우 본래 지원금은 1만달러로 정해졌으나 추가 지원을 요청, 1만달러를 더 지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인회 측은 현 회장단에 1 달러로 못박은 데 대해 못마땅해 하는 반응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한인회 운영을 돕는 것이 재단의 설립목적 중 하나인데 지원금을 늘리기는커녕 절반으로 줄이고 기금모금 행사에서 축사마저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민사 편찬사업과 관련한 다분히 감정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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