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C인구 대거 누락"
▶ 실제보다 2,500여명 적은 246명뿐
지난 2000년 4월 인구센서스가 실시된 시점에 2,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거주하던 USC 기숙사의 거주자수가 246명으로 집계된 것이 드러나 인구센서스의 정확도가 의심받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2000년 인구센서스 집계 초안에 따르면 USC 캠퍼스내 인구수가 2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실시된 센서스의 2,750명에서 무려 2,500명이 10년 사이에 증발된 채 USC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고스트 타운’으로 변한 것을 의미한다.
학교기록에 따르면 1년전 당시 USC의 기숙사나 주거용 건물에는 약 2,500여명이 살고 있었으며 기숙사의 입주율은 95% 정도였다. 그러나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학교내 대형 기숙사 건물인 플루어, 웹, 번캔트, 막스 타워 등에는 사람이 전혀 살지 않고 있다.
이같은 USC 학생 대거 누락사실은 센서스 과정에 관한 책을 저술한 바 있는 크리스 윌리엄슨 교수(USC 지리학과)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학교관계자들은 즉각 이 사실을 관계 당국에 보고한 한편 학생 숫자가 아예 누락되었는가 또는 다른 지역의 인구 숫자에 합산되었는가에 대한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학생수 누락이 확실시되면 시정부는 오늘 6월부터 시작되는 연방 인구센서스국의 ‘인구센서스 관련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으로 시정할 수 있다.
10년만에 한번씩 하는 인구센서스 결과 정확성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는 것은 센서스에 나타난 사람의 수대로 지역 선거구가 재조정되며 그에 따라 연방기금이 할당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USC 캠퍼스의 주거자수 대거 누락은 USC 캠퍼스뿐 아니라 그 지역, 또 시정부, 카운티 정부에게까지 연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관계자들은 USC처럼 명약관화한 지역의 카운트가 제대로 안됐다면 2000년 센서스 결과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인구 누락 케이스는 LA뿐 아니라 전국 여러 곳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마이애미 서쪽 인디언 보호구역의 미코스키 인디언 숫자는 제로로 집계되었으나 사실은 카지노 개설로 90년의 94명보다 인구가 훨씬 늘어난 상태다. 또 일리노이의 체스터는 10년 사이에 인구가 3분의1이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사 결과 이 곳의 메너드 교화소 수감자가 통째로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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