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으로 뉴욕 증시가 이번에는 바닥에서 벗어나 ‘진짜’ 상승세를 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 간에는 현재로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나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증시가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분석가들은 그 징후로 ▲시스코 시스템스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에도 불구 증시 폭락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인텔과 같은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2·4분기 수익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미 경제는 FRB에서 금리를 4번째 인하시키면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여왔으며 ▲최근 뉴욕증시의 주식 거래량이 평소에 비해 급증했다는 점등을 들고 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분석가 존 맨리는 "뉴욕증시의 베어 마켓은 끝났다" 며 "만일 경제가 불경기로 치닫지 않으면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유지하려면 이번 금리인하로 기업 수익이 증가하고 세일즈 전망이 호전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의 경제 상황으로는 이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미 기업들은 하이텍 업체 뿐 아니라 소매,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수익이 좋지 않고 대규모 감원 조처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1·4분기에 93년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고, 미국에서 가장 큰 신문 체인인 가넷사의 광고수입이 1·4분기에 14%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FRB의 금리 인하는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을 되돌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형편으로 앞으로 주식 시장이 회복된다고 해도 ‘빠른 회복’ 보다는 ‘느린 회복’ 으로 가닥을 잡아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블랙&텍커’사의 바바라 루카스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올해 중순에는 기업수익이 호전될 것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이 전문가들 사이에 향후 주식 전망을 놓고 의견이 양분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번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회복세를 보여야 경제도 빠른 시일내 정상 궤도에 올라 설 수 있다는 것이다.
FRB의 공격적인 금리 정책이 뉴욕증시와 소비자 신뢰지수를 어느 정도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느냐에 따라서 미 경제도 불경기로 치닫느냐 아니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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