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다수 재학 엘카미노 리얼고, "컬럼바인고 참사 2주년 쇼크"
컬럼바인 총격사건 2주년을 맞은 20일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명문 엘카미노 리얼고가 잇달은 교내 총격 소문으로 전체 학생 3,400여명중 2,200여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결석, 교육당국이 특별 치안대책을 수립하는 등 하루종일 컬럼바인 악몽에 시달렸다.
한인학생 300여명이 재학중인 엘카미노 리얼고는 약 한달 전에 학교 피크닉 광고를 위해 교내에 붙여진 포스터에 누군가가 ‘컬럼바인, 4월20일’(Columbine, April 20th)이라고 낙서한 것이 발견된 후 학교에서 불상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잇달아 나돌았다.
이에따라 이날 많은 학생들이 안전을 우려 등교를 하지 않았는데 한인학생 최모(12학년)양은 "낙서사건 이후 계속해서 컬럼바인 사건 2주년을 맞는 날 학교가 누군가에 의해 공격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불안해서 등교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한인 친구들도 부모의 양해를 얻어 결석했다"고 전했다.
엘카미노 고교는 이날 아침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속탐지기 검사를 실시했으며 학교경찰과 직원들이 수시로 캠퍼스 순찰을 도는 등 학교치안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엘카미노 리얼 고교에 머물면서 교내 치안을 점검한 리처드 토셰 LA 교육구 학교서비스 디렉터는 "하루전인 19일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화를 걸어와 자녀들을 다음날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이날 안전에 최선을 다했으며 아무런 불상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밸리지역의 채스워스고교와 그라나다 힐스 고교와 LA고교도 평소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결석을 했으며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채스워스고 11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을 둔 학부모 미키 강씨는 "요즘들어 이 학교 저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자주 발생해 학교 보내기가 겁난다"고 말했으며 LA 고교의 최무혜 교감은 " 20일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전화만도 20여통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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