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개별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대량 주문생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터넷이 상업에 도입되자 기업들은 각 고객의 개별적 욕구에 따른 맞춤생산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됐다고 독일 dpa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웹사이트 디지초이스(DigiCHOICE)는 최근 개별 주문생산으로 특화된 기업 명단 수천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중 독일 의류점 디트리히는 몇년째 인터넷을 통해 셔츠를 맞춤 생산하고 있다. 고객들이 신체 치수와 스타일을 입력하면 회사는 이에 맞춰 옷을 만든 뒤 에까지 배달해 준다. 심지어 벨트가 고무줄로 된 헐거운 반바지도 맞춰 입을 수 있다.
’아이디타운 닷컴’(IDTown.com)이라는 중소기업은 자판이 고객들의 개인 사진으로 장식된 시계를 만들어 판다. 이 회사는 e-메일로 고객들의 사진을 받아 시계를 개별 생산하며 고객들은 시계 줄 색깔도 지정할 수 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주문생산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업체 나이키의 경우 `나이키 아이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고객들이 수십 가지 운동화 색깔을 제시, 이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바이어들은 자신들이 주문한 신발에 별개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온라인 대량 주문생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매상들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가격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이제 문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고도 컴퓨터 검색을 통해 가장 싸게 물건을 파는 곳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량 주문생산의 전망을 비관하는 사람들은 한 업자의 실패사례를 자주 들먹인다. 마텔이란 인형업체는 자기만의 바비 인형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 주문생산에 나섰으나 가격이 보통 바비인형의 두배인 40달러로 책정되자 고객들은 맞춤생산을 외면했다.
이와 반대로 맞춤 향수 제조업체인 ‘리플렉트 닷컴’(Reflect.com)에는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고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또 제너럴 밀스와 같은 대기업은 고객들의 개별적인 주문을 분석, 소비자들이 아침식사 때 어떤 배합을 가장 좋아하는지를 알아내는 등 부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온라인 베스트셀러는 종종 인기 있는 기성품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