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말을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수는 77개국, 3,707개 회사로 미국은 413개 회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860개로 가장 많고 미국 다음에는 일본 295개, 베트남 293개, 홍콩 135개, 필리핀 106개, 영국 96개, 멕시코 91개, 독일 89개, 러시아 79개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진출기업수가 860개로 미국 413개의 2배가 넘는 이유는 한국과 지역적으로 인접한 데다가, 문화가 비슷해 벤처기업 등의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진출기업은 캘리포니아주 200개, 뉴욕·뉴저지주 97개, 일리노이주 26개, 텍사스주 24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진출 전세계 한국기업가운데 미국 진출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100여개 무역관이 해당지역 현지법인과 상사지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을 서울 본사에서 종합했다.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투자 진흥팀의 정구철 대리는 "이번 조사는 현지 무역관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이 되는 기업만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트남 진출기업이 일본 진출기업과 맞먹는 규모로 늘어난 이유는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을 대상으로 한 임가공·제조업체의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경기 후퇴, 채무불이행 등으로 90년대 초반보다는 진출기업이 차츰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전세계 한국기업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2,227개, 북미 443개, 유럽 351개, 러·동구 지역 230개, 중남미 228개, 중동 118개, 아프리카 59개, 대양주 51개이다.
LA 무역관의 허병희 차장은 "한국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계속 펴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 한국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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