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집권 초반이지만 워싱턴 정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이후 기본적 매너를 강조하면서 회의 지각이나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거나 손가락질하는 것을 금지했다.
사실 워싱턴 정가에서 지연 또는 지각은 지난 8년간에 걸친 빌 클린턴 시대를 지나면서 마치 관례처럼 되어 있었다.
각료나 의원들은 백악관 회의에 지각하는 것을 별다른 흠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스스럼없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거나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지만 보수적인 부시 대통령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시는 지난달 흑인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름을 부르거나 손가락질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에 상호 존중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일들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지만 부시 대통령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상호 존중의 문화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취임 초기에 했던 정책과 유사한 면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줄리아니 시장은 사소한 것, 예를 들면 깨진 창문을 정비하거나 거리의 쓰레기통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 등에 먼저 손을 덴 뒤 점차 범죄나 사회적 불안 요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나갔다.
부시 대통령의 경우, 시간 엄수와 백악관 행사에 가족동반 허용, 정치적 맞대응 자제 및 상호 존중 등과 같은 기본적 매너를 존중함으로써 앞으로 닥칠 어려운 정치적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페어필드 대학의 정치학자인 존 오먼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짐에 따라 민주당이 그의 정통성을 공격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라면 이에 대한 대책으로 부시 대통령은 자신을 뉴잉글랜드 출신의 오먼 교수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실제 생활에서도 그럴지는 의문이라면서 그가 실제 생활에서는 억센 근육질을 자랑하는 투견과 같이 거친 생활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분석가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전후해 정치사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부시 대통령이 정중함과 상호 존중과 같은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가 워싱턴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