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 침체에 따른 경고음이 잇달아 울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주식 뮤추얼펀드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증시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1년만인 3월에 주식 뮤추얼펀드에서 154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펀드 추적기관인 ‘리퍼’(Lipper)의 추산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뮤추얼펀드 전체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130억달러, 주식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154억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유출 규모는 지난 98년 8월에 러시아 채무 위기와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의 부도 위기로 인해 기록됐던 종전 110억달러 기록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이 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감에 따라 앞으로 미국 자금 시장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염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유럽 시장의 경우도 미국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칫 세계 자금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슈뢰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조사에 따르면 2월 유럽의 주식 뮤추얼펀드 자금 유입이 지난 96년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년간의 미국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증시가 반등하기를 기다리며 관망자세로 일관함에 따라 조만간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BS 페인웨버와 갤럽의 최근 월례조사에 따르면 3월 소폭 상승했던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4월에 들어서는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또 향후 12개월 간 주식투자 수익률 기대치도 사상 최저수준인 8.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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