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경기둔화 영향커.. 수입선 다변화도 원인
북미주 자유무역협정(NAFTA)이 시행된 후 각광을 받아온 멕시코의 의류·봉제산업이 올 들어 시들해지고 있다.
멕시코산 의류의 주 수입국인 미국과 캐나다의 의류 소매 경기가 올 들어 바닥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커리비언 연안국 사이에 자유무역협정법(CBI)이 발효되면서 미대형 업체들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남미 다른 국가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주 요인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의 의류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2% 가량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대형 의류 백화점들은 재고가 늘고 있는 반면 판매가 부진해 경기둔화 정도에 따라서 멕시코의 대미 의류 수출물량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의류산업의 부진으로 노동자 3만여명이 올 들어 실직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멕시코에 있는 1만4,000개의 봉제공장 중 7%만이 미업체 소유일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또 멕시코의 무관세 구역인 마킬라도라에 속해 있는 미 의류와 섬유업체의 일자리가 올 들어 소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록해 왔던 성장률과 비교하면 올 들어 성장률이 대폭 둔화됐다. 마킬라도라의 자동차와 전자 산업도 현재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로 지난 1월에는 지난달에 비해서 이 분야에서 3,6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멕시코의 전체적인 수출 성장률도 2001년에는 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50% 가량 폭락한 것이다. ‘멕시코 봉제무역협회’의 라울 가르시아 회장은 "상당히 걱정된다"며 "봉제와 의류산업을 북미 시장에만 너무 의존해온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의류산업이 올 들어 타격을 입음에 따라서 멕시코 정부는 의류 판로를 미국과 멕시코 집중에서 벗어나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의류의 질을 높이고 자국내 판매를 늘리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섬유회사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벌링턴 인더스트리스사는 멕시코에 있는 남성의류 생산공장을 문닫고 600명을 해고시킨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멕시코의 에카피스틀라와 모렐로스에 있는 공장만 가동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댄빌에 본사룰 두고 있는 ‘댄 리버’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서 의류 주문량이 12% 가량 줄어들어 멕시코 히달고 지역에 세울 예정이었던 섬유공장 설립을 중단한 상태로 투자를 보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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