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문화홍보사업 차원에서 추진됐던 뮤지컬 ‘팔만대장경-영원한 사랑의 강’ 공연이 한국 창작예술의 진수를 보려던 한인 팬들의 기대를 외면한 채 끝내 취소됐다.
공연사인 극단 현대극장 최문경 이사장은 25일 "LA공연을 주최키로 한 월드컵 남가주 후원회가 양분이 돼 있어 더 이상 공연을 추진할 수 없다"며 "후원회와 계약을 해지한 뒤 총영사관의 도움을 얻어 공연을 하려고 했으나 후원회와 뜻이 맞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교통상부로부터 7만 달러의 재정지원을 받아 추진돼 왔던 팔만대장경 LA공연은 후원회를 둘러싼 불협화음만 심화시키고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공연장소 제공자에게 이미 계약금을 지불했던 현대극장 측은 귀중한 국고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현대극장의 공연취소 결정에 대해 후원회 측은 "정식계약을 맺어놓고 우리에게는 사전에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총영사관과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우리가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아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하는 현대극장 측의 언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후원회 측은 또 "계약 당사자인 우리와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단체장들을 모아놓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려한 총영사관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수 차례 총영사관에 의사타진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해 결국 계약을 해지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영사관 측은 팔만대장경 공연과 관련된 문제와 관련, "계약 당사자들이 풀었어야 할 문제"라며 "중재를 위임받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나설 수 있는가"라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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