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서 민간인 10여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밥 케리 전 연방상원의원은 26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과 여성들이 사망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지만 당시 우리 부대는 전투지역에 있었으며 양민을 죽이겠다는 뜻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2004년 대선출마가 유력시 돼 온 케리 전의원은 "전쟁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올바른 일을 했느냐’는 스스로의 질문에 시달리며 나 자신도 지난 69년 2월 이후 이 문제와 씨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신과 지휘하던 해군 특수부대원등 7명이 달도 뜨지 않은 어둠속에서 총격을 받고 응사했으며 사격을 멈춘후 피해자가 양민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케리 전의원 한 부하에 의해 폭로됐으며 뉴욕타임스와 CBS방송등이 이를 취재해 왔다. 케리 전의원은 자신과 부대원들이 그날밤 일에 대해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기억을 반박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격으로 청동성장 훈장을 받은것에 대해서는 "귀대후 민간인이 사살됐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고했으며 훈장은 나중에 필라델피아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을 때 받았다"고 말했다. "왜 즉각 훈장을 반환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후 10년동안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건강을 되찾느냐 하는 것 뿐이었다"고 대답했다. 케리전의원은 다른 전투에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의족으로 생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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