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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빈곤속 자라면서 우주여행 꿈꿔.. 결국 2000만달러에 ‘필생의 꿈’ 실현성공
캘리포니아의 거부가 5월5일 2,000만 달러 짜리 꿈의 여행에 나선다. 목적지는 현재 조립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국제 우주정거장(ISS).
그를 실어 나를 교통편은 러시아의 3인승 우주선 소유즈호다. 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관광객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주인공은 1조 달러규모의 개인 연금을 관리하는 윌셔 어소시에이츠와 윌셔 5000의 창업주인 데니스 티토(60). 그는 평생동안 일군 부의 10%를 내주는 대신 지구의 대기권 밖으로 나간 ‘415번째 인간’으로 기록된다.
가난한 재봉사와 인쇄공 사이에서 태어난 티토는 뉴욕 퀸스의 허름한 연립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세상 밖에 대한 꿈을 키웠다. 10대 청소년시절,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인공위성을 처음으로 목격한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우주과학자로 못박았고, 결국 꿈을 이루었다.
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후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로 입사한 그는 화성 비행궤도를 설정하는 등 맹활약을 보여 항공사로서의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월 670 달러의 월급이 성에 차지 않았던 티토는 주식에 손을 대 목돈을 거머쥐었고 이를 바탕으로 아내 수잔과 함께 윌셔 어소시에이츠를 창설, 미국내 3위의 개인연금 컨설팅사로 성장시켰다.
거부가 된 티토는 퍼시픽 팰리세이드 산 정상에 개인주택으로는 LA에서 최대규모인 3만 평방 피트짜리 ‘궁전’을 건설했다. 조깅코스와 수영장, 테니스장, 영빈관과 8대의 자동차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까지 갖춘 대저택을 그는 ‘우주 정거장’이라고 불렀다. 주택건설 이후 그에게 행운과 3자녀를 선사한 아내와 "우호적으로" 갈라선 티토는 91년 소련으로 휴가여행을 갔다가 우주정거장 미르호를 관리하는 고위공직자로부터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때 구테타가 발생해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귀국해야 했다.
하지만 행운은 그의 편이었다. 사석에서 우연히 만난 사설 우주관광여행사 ‘스페이스 어드벤처’ 창업주 에릭 앤더슨이 러시아측과 담판을 지어 그를 미르 정거장에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것. 이후 러시아 정부가 미르정거장을 폐기시키면서 티토의 꿈은 또다시 좌절되는 듯 싶었지만 최종목적지가 미르 대신 ISS로 오히려 업그레이드 됐다.
그의 국제우주정거장행을 맹렬히 반대했던 NASA도 "ISS의 기기를 손상시킬 경우 전액배상을 한다"는 각서를 받은 뒤 OK사인을 내주었다.
티토의 우주여행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8개월 간 우주인 훈련을 받은 그는 오는 5월5일 꿈을 향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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