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재벌 현대그룹이 고 정주영 회장 아들간의 알력과 내분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25일자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즈니스 섹션에서 정 전 회장을 비롯 정몽구, 정몽헌, 정몽준 네 부자의 사진을 게재하고 현대그룹이 봉착한 재정상의 위기를 두 면에 걸쳐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룹산하에 80여개회사, 종업원 17만명을 거느린 한국최대의 재벌기업 총수로 군림했었던 정회장이 말년에는 자식들간의 불화와 내분으로 현대그룹이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정몽구 현대·기아모터 회장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간의 후계자 지목을 놓고 노출됐던 갈등과 내분을 자세히 보도하고 지난 3월21일 85세로 타계한 정 회장이 원래 후계자로 기대했던 정몽준 현대중공업회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92년 한국의 대통령후보로 나섰다가 참패한 정 전회장의 선거캠페인을 담당했던 정몽준 회장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계한 정 전회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정고갈로 위기에 봉착해있다고 전한 이 신문은 현대가 북한에 1,200만달러의 월경비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어 북한에 200억달러상당의 공단을 조성하려던 프로젝트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정몽헌회장이 운영하는 현대전자가 경영위기에 봉착, 히닉스반도체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앞으로 2달후에 분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익명을 요구한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가 "현대그룹이 각 회사로 분사하면서 결국 해체될 것"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