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포이즌박스’ 공격에 중국 ‘홍커’ 보복다짐.. 5월 인해전술 대공세 대비 국방부 경계령 발동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해커전을 치르고 있다.
컴퓨터를 사이에 둔 ‘해커들의 전쟁’은 해군정찰기가 중국의 하이난도에 비상착륙했던 지난 4월, 미국측 컴퓨터광들의 선공으로 시작됐지만 5월부터는 인해전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중국 쪽으로 싸움의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5월1일부터 중국의 해커들이 미국정부의 군관련 사이트를 중심으로 무차별 공세를 취할 것으로 판단, 주요정보시스템 보호를 위한 ‘알파’ 경계령을 내렸다. 알파 경계령은 외부세력의 국방부 웹사이트 침투에 대한 초기감시 단계에 해당한다.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해커들의 침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 중반에 알파보다 등급이 높은 브라보와 찰리 경계령이 잇따라 발동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미국의 군과 정보당국이 중국 해커들의 5월 대공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첫째는 미국의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공중충돌 직후 미국의 해커들이 포이즌박스라는 ‘특공대’를 구성, 자국의 기간 사이트를 유린한데 대해 중국 해커들이 공개적인 보복을 다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해커들은 이미 홍커라는 정예팀을 구성하고 5월을 기해 미국의 컴퓨터망에 대한 전면적인 침투전을 감행한다고 선언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전산망에 대한 중국 해커들의 보복공격을 중국정부가 측면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찰기사건과 대만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대규모 무기판매결정으로 양국 관계가 급랭한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암암리에 홍커들의 공격을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둘째 이유는 5월이 지니는 특수성이다. 중국은 노동절인 5월1일부터 1주일간 연휴에 들어간다. 해커들이 컴퓨터 매달릴 시간이 늘어나는 셈. 게다가 5월4일은 중국신문화 운동인 5.4절 기념일이고 7일은 코소보공습에 나섰던 미국 전투기가 베오그라드주재 중국대사관을 오폭한지 2년째 되는 날이다.
미국의 국방부 관리들은 홍커들이 5월 들어서기 무섭게 반격을 개시, 4일부터 7일까지 인해전술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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