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혹독한 시련을 안겨줬던 LA폭동이 9주년을 맞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정치력 부족, 커뮤니티 화합 실패등 많은 면에서 당시와 큰 차이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미연합회(KAC), 한미식품상협회, 한인폭동피해자협회, 한미박물관, USC한국도서관이 공동으로 ‘우리가 4.29에서 배우지 못한 것’이란 주제로 27일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패널리스트들은 폭동 이후 변화가 기대됐던 정치력 신장, 지도자 양성, 타커뮤니티와의 화합 등 주요 사안들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널리스트들은 또 폭동직후 정부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얻어내 폭동의 상처를 치유하고 커뮤니티의 화합과 발전을 추진해야 했지만 예산과 한인사회의 리더십 부재로 상처치유와 화합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엔젤라 오 변호사는 "한인사회는 정치력 신장 및 한인사회의 결속을 통한 지도자 양성필요 등 폭동을 통해 배운 중요한 교훈들을 생활에 거의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화와 관습 등 미국이란 나라의 모든 것을 배우고 또 이를 자녀들에게 알려줘야 하며 폭동의 아픔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인 이경원씨는 "LA폭동은 한인들에게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는지를 알려줬지만 9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를 모두 잊어 버리고 있다"며 "LA한인사회는 피와 눈물, 땀의 역사이며 우리는 정치인이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후손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이들이 한인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심포지엄에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후보가 참석, "폭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이해해야 하며 공동관심사에 소수계 커뮤니티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폭동의 상처를 기억하고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기념물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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