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에 승선한 미국의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60)가 30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승선, 최초의 우주관광객이라는 기록을 역사에 남기게 됐다.

티토는 이날 세계표준시 기준 오전 7시57분께 소유스호가 ISS에 도킹한 이후 1시간30여분만인 오전 9시31분께 ISS 상주 우주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국제우주정거장에 승선했다. 그는 승선 직후 러시아 비행통제소와 가진 교신에서 "훌륭한 여행이었고 우주를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티토와 함께 ISS에 도착한 탈가트 무사바예프 소유스호 선장도 "티토가 10년 정도 젊게 보인다"며 "우주 여행은 여러분을 젊게 만든다"는 말로 티토의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전했다.

티토의 ISS 여행과 관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안전상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막판에 마지못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티토는 우주인들의 작업에는 동참할 수 없고 동행이 없이는 미국측 모듈에 들어갈 수 없는 제약을 받는다.

우주여행의 대가로 러시아측에 2,000만 달러를 지불한 티토는 ISS 에서 1주일 동안 지구조망과 사진촬영 등으로 시간을 보낸뒤 오는 5월6일 지구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