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측의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며 22일간 단식을 벌였던 박선민(41)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민권 및 이민자 단체들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있는 미국시민 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y Union)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박씨가 수감돼 있는 루이지애나주 어보이엘리스 패리쉬 여성교도소를 방문, 재소자들의 민권침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텍사스의 민권운동가 로리 코주바를 비롯한 민권 및 이민자 단체 대표들은 지난 23일 어보이엘리스 패리쉬 교도소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범법이민자 추방조항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미국변호사협회는 박씨 등 수감자들과 정기적인 접촉을 통해 법률사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합법 이민자를 위한 가톨릭 네트웍’ ‘난민여성 및 어린이를 위한 여성위원회’ 등 주요 단체들이 이번 단식농성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교도소내 사정은 나아진 것이 없으며 이민국도 이번 사태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민국과의 일대일 대화는 의미가 없으며 교도소내 비리를 공정하게 밝혀낼 수 있는 사회단체와 언론의 참여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약사범으로 실형을 산 뒤 다시 추방심리를 밟고 있는 박씨는 다른 2명의 재소자와 함께 ▲법적 보호를 받을 권리보장과 법률자료 교도소 도서관에 비치 ▲생활환경 개선 ▲종교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4월6일부터 22일간 단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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