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새 15%증가 … 지난해만 8,141명 사망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고령자들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65세 이상의 운전자들은 8,141명으로 1995년 이후 15%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65세 미만 운전자들의 사망건수가 3만3,659건으로 3% 하락한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지난 20년간 거의 모든 연령층에 속한 운전자들의 윤화 사망률이 떨어진데 비해 유독 65세 이상 운전자들의 사고사 건수는 늘어났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차지하는 인구 구성비가 12%인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8%나 된다.
노인들은 규정속도를 철저히 지키고, 거의 빠짐없이 안전띠를 착용하며 늘 방어운전을 하는 모범 운전자들이지만 고령으로 인한 시력 저하와 반사신경 둔화, 융통성 부족 등으로 인해 늘 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사고 유형별로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다 직진 차량에 옆구리를 받히는 사례가 가장 많다. 충돌사고 시 진행속도가 느린 차량이 입는 충격이 훨씬 클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노인들의 뼈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회전 타이밍을 놓친 채 허둥대다 차체 옆구리를 들이 받혀 숨지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입수 가능한 최근 자료인 99년도 통계에 의하면 교차로 충돌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5,39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1,730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관계 당국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 신호판 글자의 크기를 확대하고 신호등을 늘리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했고, 이 덕분에 65세 이하 운전자들의 사망률은 줄어들었으나 고령자들에게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교통전문가들은 베이비 부머들의 노령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미국의 노인 인구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무려 35%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성장률이 8%로 예견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노인 인구의 증가는 나이든 교통사고 사망자의 증가로 직결되게 마련이다.
이를 막기 위해 13개 주는 운전면허 유효기간에 연령별 차등을 두고 있다. 예컨대 뉴멕시코는 75세 이상의 운전자들의 경우 면허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제한했고 일리노이 역시 86세 이상의 운전자들에게 이와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외에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는 노인들의 운전 능력에 이상을 줄만한 신체적 조건변화를 주치의들로부터 통고 받은 후 해당자들에 대한 운전시험을 실시, 필요할 경우 면허박탈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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