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추격을 받던 총격 용의자가 MTA버스를 탈취해 도주하다 미니밴과 UPS 트럭 등을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일 오후 4시15분께 8가와 위트머 지역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달아나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체포하려 하자 이 용의자는 인근에 정차해 있던 버스에 뛰어 올라 여성 운전기사 엠마 구티에레즈(48)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고속으로 차를 몰게 했다.
이 버스는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 올림픽 블러버드를 따라 다운타운으로 과속으로 질주하다 다운타운 샌피드로와 보이드 스트릿에서 푸른 신호등을 보고 도로를 통과하던 미니밴과 충돌한 뒤 다시 길가에 서있던 UPS 트럭을 들이받고 인도를 넘어 주차장으로 돌진, 10여대의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용의자는 곧바로 버스에서 뛰어 내려 부근에 세워둔 차량에 오르려다 뒤쫒아 간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이 사고로 미니밴을 운전하던 30대 여성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버스운전사 및 승객, UPS트럭 운전사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버스에는 운전자와 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탈취된 버스는 일방통행인 좁은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가는 등 곡예운전을 연출했으며 추격전은 5분여동안 진행됐다. 용의자는 40대 히스패닉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들은 캘리포니아 메디칼 센터, 화이트 메모리얼 병원등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중에는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센추리에서 한인타운을 거쳐 다운타운을 운행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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