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코필드에 일본 관광객 넘실 ...매리너스가 5-1 승리
이치로냐, 노모냐?
전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두 일본인 프로의 맞대결은 기록상으로는 메이저 리그 선배인 투수 히데오 노모(보스턴 레드삭스)가, 내용상으로는 타자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2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양팀 간 시즌 2차전에서 노모는 90마일대 강속구에 낙차 큰 포크볼을 적절히 구사하며 스즈키에 범타 2개와 데드볼 1개를 기록, 3차례 대결을 무난히 넘겼으나 속을 들여다 보면 이치로의 승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문제는 몸에 맞은 볼이었다. 1대1 동점을 이루던 5회. 아웃카운트 둘을 잡은 노모가 카를로스 기옌에게 인필드 인정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다음 타자는 스즈키. 스즈키에게 지난 93년 일본프로 데뷔 첫 홈런을 허용한 바 있는 노모는 스즈키의 등 한복판을 맞추는 어처구니없는 사구를 던지며 더욱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상대가 일본 최고타자인 이치로가 아니었다면 노모가 그렇게까지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심적 부담이 어이없는 볼을 던지게 했고 매리너스는 결국 이치로로 인해 찬스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후 마크 맥어모어의 포볼로 이어진 2사 만루. 에드가 마르티네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후 매리너스는 2점을 더보태며 5대1로 완승을 거뒀다.
매리너스 선발로 나선 애런 실리는 7회 동안 레드삭스 타선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내고 시즌 5승째를 거머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달 29일부터 1주일간 황금 연휴를 맞는 일본 관광객들은 이치로-노모의 대결을 현장에서 보기 위해 태평양을 날아와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매리너스와 레드삭스에는 스즈키와 노모 외에 가즈히로 사사키와 토모 오카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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