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력-인성교육현장.. 청소년 클럽들
▶ 보이스카웃 715부대 랜스 길군 - 어머니 길애경씨
랜스 길(한국명 길재영·15)군은 평범한 9학년 학생이지만 남다른 책임이 있는 청소년이다. 미국 보이스카웃 LA지회 715부대에서 2번째로 높은 ‘assistant senior patrol leader’로 후배 동생들을 지휘하고 보살피는 책임을 짊어졌다. 5년째 보이스카웃 대원인 길군은 캠핑을 갈 때나, 음식을 준비할 때에나, 또는 하이킹을 떠날 때 미리 계획을 짜고 중요한 스킬을 후배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길군이 소속된 715 부대에는 LA동부지역에 거주하는 30여명의 한인 보이스카웃 대원들이 있는데 패트롤(patrol)이라고 부르는 6개 그룹가운데 하나에 속해 있다. 대원들은 자기가 소속된 패트롤의 이름, 깃발등을 만들고 리더(patrol leader)를 투표로 뽑으며 음식 준비에서부터 하이킹까지 모든 행사를 패트롤 단위로 하게 된다.
그래서 작은 그룹을 통해 친구를 사귀기가 매우 수월하다는 길군은 매달 열리는 야외활동이나 방학 캠핑을 통해 밧줄만들기, 응급처치, 목공기술, 텐트치기, 수영, 요리, 사격, 연극 등 다양한 스킬을 배우며 재미있는 경험을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아태 잼보리에 참석, 지금도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과 연락하고 있다는 길군은 올해 카탈리나에서 가질 서머캠프를 기대하고 있다. 3주전에는 카누로 72마일의 콜로라도강을 타는 카누트립을 다녀왔다.
그러나 보이스카웃이 놀기만 하는 곳은 아니다. 길군은 5학년때 처음 카누트립을 갔는데 비는 오고 춥고 노를 계속 저어야하는 등 매우 힘든 경험이었다며 그래도 끝내고 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7학년 방학때는 ‘bugskin’이라는 캠핑에서 일주일동안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 밤에 숲속 한적한 곳에 Ep어 놓으면 다시 길을 찾아오는 법 등 생존스킬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마치 게임쇼 ‘생존자(Survivor)’와 같았다며 "밤잠을 설치는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되돌아보면 가장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한다.
길군의 목표는 이글스카웃이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길군의 어머니 길애경(43)씨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걸스카웃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랜스가 5학년때 보이스카웃에 입단시켰다.
부대 715에서 회계를 맡는 길애경씨는 "보이스카웃은 자녀만 맡기면 되는 데이케어가 아니라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보이스카웃은 아버지들이 캠프 및 야외모임 활동마다 아들과 함께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학부모 모임 참석으로부터 음식준비, 사무처리까지 부모가 모두 뛰어야 하는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이글스카웃이 될 때 부모가 함께 훈장을 받는 이유도 부모의 뒷바라지가 아이의 실력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길씨는 보이스카웃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학생, 부모, 그리고 대장의 3박자가 맞는 파트너쉽이 있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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