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 신곡 ‘정’ 작사…O양사건이후 첫 활동
오현경(31)이 작사가로 데뷔한다.
미국 뉴저지에 머물고 있는 오현경은 최근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수 김건모(33)의 일곱 번째 앨범 수록곡 <정>의 노래말을 직접 지어 화제를 뿌리고 있다. O양 사건 이후 첫 연예 활동을 연기자 아닌 작사가로 시작한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오현경이 작사한 <정>은 김건모가 만든 곡으로, 타이틀곡 <미안해요>에 이은 후속곡이다.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애절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비디오 사건 이후 오현경의 마음을 말해주듯 가사 전체에 쓸쓸함이 배어 있다.
’나를 사랑하긴 했는지 내가 사랑한 건 아는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왜 너를 사랑하게 해/ 나의 아픈 과거 때문에 그대 많이 힘들었나요 그대 빨리 만나지 못한 운명에 서글퍼지네요/ 너무 사랑해요 이 말밖에 할 수 없어요 내가 다시 찾지 못하게 먼 곳으로 떠나가줘요/ 난 사랑을 믿지 않아요 믿을 만큼 아팠으니까 하지만 지겹던 사랑이 오늘은 그리워지네요’
오현경이 작사가로 데뷔한 이유는 김건모와의 친분 때문이다. 두 사람은 오현경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절친한 선후배로 지내왔다. 김건모는 비디오 사건으로 부모 곁을 떠나 있는 오현경에게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던 올 초. 김건모는 우연히 오현경과 연결됐고, 오현경에게 현재의 마음을 노래말에 남겨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김건모의 제안에 오현경이 흔쾌히 승낙하면서 작사가로 데뷔하게 됐다. 김건모는 오현경이 또 괜한 구설수에 휘말릴 것을 걱정해 비밀리에 자신이 만든 멜로디를 미국으로 보냈다.
오현경은 ‘멜로디가 너무 맘에 든다. 지금 심정을 그리운 사랑을 통해 표현하겠다’며 한 달여 작업 끝에 <정>을 완성했다고 한다.
오현경은 한때 김건모의 뮤직비디오에까지 출연키로 약속했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기 직전 출연을 포기했다. 이미 오래전에 출연 약속을 했던 영화의 국내 제작사 쪽에서 난색을 표명한 탓이었다.
김건모는 "곡 분위기에 딱 떨어지게 노래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현경이에게 연기 외의 또다른 재능이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 작사가로 활동해도 손색 없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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