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우주관광객 데니스 티토가 러시아인들의 뜨거운 환영속에 지구로 돌아왔다.
우주에서의 꿈같은 일주일을 보낸 티토는 6일 오전(현지시간) 소유즈 TM-31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의 츠카로프스키 공군기지에 안착, 러시아의 인기 팝 그룹 나나를 비롯, 150여 출영인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나, 미국측 관리와 미항공우주국 (NASA) 관계자는 단 한 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브래스밴드의 우렁찬 축하연주속에 간단한 환영식을 마친 티토는 ‘동료 우주인’ 인 탈가트 무사바예프 선장, 엔지니어 유리 바투린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 누슬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포옹을 받았다.
그는 이어 우주여행을 위해 훈련을 받았던 ‘스타 시티’로 이동,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한 뒤 미국 LA의 퍼시픽 팰리세이드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러시아가 무려 2,000만 달러의 여행비를 내놓은 티토를 개선장군처럼 환대해준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측은 시종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티토가 우주로 떠나기 전에 "우주정거장에 있는 미국기지에 보호인의 입회없이 마음대로 들어가서는 안되며 기지내 부품을 손상했을 경우 전액 사비로 변제해야 한다"는 각서까지 받았던 NASA는 그가 돌아온 날에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세계 최초의 민간인 우주관광객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러시아 우주개발국은 의기양양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우주개발국은 "이번 여행을 위해 900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티토는 우주선의 선장이나 엔지니어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며 NASA에 대해 "우리가 한수 위"는 식의 으쓱한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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