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카고지역에 어린아이들의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3세 남아가 2층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시카고경찰은 지난 7일 오후 10시쯤 시남부 소재 한 2층 아파트에서 3살난 남자아이가 침실 창문근처에서 놀다 추락,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아는 돌보고 있던 친부가 잠깐 물을 가지러 가 방을 비운 사이에 창문 스크린을 통해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시카고일원에 날씨가 풀리자 방안의 창문을 열어놓는 가정이 늘면서 부모가 잠깐 방심하는 사이 아이들이 창문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최근 2주새 5건이나 일어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추락사고를 당한 아동 가운데 머리등에 중상을 입은 경우는 있으나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봄·여름철 아동 추락사고 빈발은 전국적인 추세로 연방 소비자제품안전 위원회(CPSC)의 자료에 따르면 미전역에서 지난 90년이래 해마다 5세이하 어린이 4천여명이 추락사고를 당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12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전미소아과학회(AAP)는 7일 어린이들의 추락사고 예방과 관련된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부모들이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AAP는 추락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남자아이고 더운 날 열려진 창문이나 발코니, 지붕등에서 놀다 변을 당하고 있으며 도시지역, 저소득층 가정, 고층 아파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AP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기위해서는 ▲창문을 열어논 상태에서 아이들을 돌볼 때는 잠시라도 방심해서는 안되며 ▲창문에 설치돼 있는 방충용 스크린은 전혀 힘을 받지 못하므로 2층이상의 아파트에서는 화재발생시 성인들이 쉽게 열 수 있는 창문 안전장치(window guards)나 창문 열림방지장치(window stops)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문안전장치는 존 스털링사(800-367-5726), LL빌딩 프로덕츠(800-755-9392), 오토매틱 스페셜티스(800-445-2370)등의 업체에서 생산하며 가격은 10-30달러선이다. 또 4인치이상 열리지 않게 하는 창문열림방지장치는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2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