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오는 21일 모교인 예일대의 300회 졸업식에서 명예학위를 받을 예정이나 예일대 내부에서 부시에 대한 명예학위 수여에 반발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백악관과 예일대 모두 부시의 명예학위에 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예일대 내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졸업식에 참석해 명예학위를 받고 연설할 것이 공개된 비밀이 돼있다. 부시 가문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있는 예일대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명예학위 수여로 부시의 할아버지(62년)와 아버지(91년)에 이어 3대에 걸쳐 명예학위를 주게됐다.
그러나 이번 부시에 대한 명예학위 수여에 대해서는 브루스 애커먼과 피터 브룩스, 로버트 슐먼 등 학내에서 존경받는 지위에 있는 현직 교수 3명이 이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돌리고 있는 중이다.
애커먼 교수 등은 "교토협약 거부와 미사일방어 체제 추진, 부유층을 위한 대규모 감세 등 부시가 대통령이 된 뒤에 취한 조치 중 어떤 것도 명예학위를 받을 자격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부시대통령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명예학위 수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졸업식 참석을 거부할 예정이다.
예일대 당국은 케네디와 루스벨트 전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할 때도 학내반발이 있었던 점을 예로 들면서 "다양한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는 것은 대학의 생명"이라며 현직 교수들의 명예학위 수여 반대 청원운동에 큰 신경을 쓰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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