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서부결승 2차전
▶ 스퍼스 야투성공률 38.0% 그쳐
천하무적.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허리에 일찌감치 챔피언십 벨트를 둘러줘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NBA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십 시리즈는 이제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몇 게임만에 끝나느냐가 관건이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2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서부 결승 시리즈 2차전에서 88대81로 승리, 적지에서 먼저 2승을 뽑아내며 7전4선승제 시리즈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4차전은 레이커스의 홈코트인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지며 정규시즌 8연승을 포함, 파죽의 17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레이커스가 남은 5개 경기서 4패를 기록한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이번 시리즈는 이미 끝났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퍼스는 이날 팀 덩컨의 분전에도 불구, 나머지 선수들이 레이커스의 철통수비에 막혀 안방 2연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덩컨은 레이커스가 그 누구를 붙여놔도 ‘미스매치(Mismatch)’였다. 호러스 그랜트는 넘어가고, 샤킬 오닐은 돌아가고, 로버트 오리는 가볍게 밀어붙이며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40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레이커스 디펜스는 스퍼스의 나머지 선수 8명을 야투 성공률 26.7%의 난조에 빠뜨리며 토탈 41득점으로 묶었다. 덩컨이 15골을 넣은 반면, 나머지 8명 선수들은 합쳐 12골에 그친 것이었다.
경기가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레이커스는 이날 전반 38득점에 그치는 등 3쿼터 중반까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38대46으로 8점을 뒤진 채 해프타임에 들어갔고, 팀의 쌍두마차인 코비 브라이언트과 샤킬 오닐도 각각 28, 19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평소 표정이 없기로 유명한 필 잭슨 감독이 3쿼터 중반 화를 버럭내며 팀에 불을 붙였다. 흥분을 모른다는 ‘도사’가 갑자기 심판들에 달려들어 5분 상간에 테크니컬파울 2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며 선수들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준 것이었다. 54대61로 뒤지고 있던 레이커스는 곧 10대2 스퍼트를 시작, 경기를 뒤집고 2연승을 연출해냈다.
3차전은 25일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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