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냐 ‘빅3’냐.
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76ers가 샘 카셀-글렌 로빈슨-레이 앨런 ‘빅3’를 앞세운 밀워키 벅스와 NBA 동부 컨펀런스 결승에서 충돌한다. 21일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온 7전4선승제 시리즈에 들어가는 두팀의 전력은 컨퍼런스 1∼2번 시드 팀의 대결답게 막상막하. 두팀은 정규시즌 4차례 대결에서도 2승2패를 기록했다.
화력은 아이버슨의 존재에도 불구, 76ers가 열세다. 그러나 76ers는 홈코트 이점을 안고 있으며 디펜스가 한수 위. 최소한 6차전까지는 갈 것으로 보이는 올 동부결승 매치업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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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공략법벅스의 포인트가드 샘 카셀은 6피트3인치 단신임에도 불구 골대를 등지고 하는 ‘포스트업’ 게임이 수준급이다. 반면 슈팅가드 레이 앨런은 키가 2인치 더 크지만 골대를 마주보며하는 ‘페이스업(Face up)’ 게임이 훨씬 낫다. 따라서 76ers의 래리 브라운 감독은 키가 큰 선수(애런 매키·6피트5인치)로 작은 선수를 막고, 작은 선수(아이버슨·6피트1인치)로 큰 선수를 막는 전법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벅스는 올시즌 2차례 76ers의 이같은 전술에 말려들어 백코트에 대혼란이 일어나 76ers에 2패를 당한바 있다. 둘의 22개 턴오버를 포함, 무려 42차례 실책을 범한 결과 2패를 기록했고, 턴오버가 합쳐 25개였던 2개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샬롯 호네츠 등 쓸만한 스몰포워드(자말 매쉬번)가 있는 팀들은 주로 오펜스만 화려한 글렌 로빈슨을 집중공략한다. 그러나 76ers는 포스트 플레이가 좋은 포워드가 없는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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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ers 공략법76ers의 ‘MVP’ 앨런 아이버슨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게임당 20점이상 내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아이버슨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는 방법은 토론토 랩터스가 전 시리즈에서 보여줬다.
이는 76ers의 드리블러가 공을 잡는 즉시 한 선수가 바싹 달라붙어 해프코트를 지나오는데 최대한으로 시간을 끌게 만든 다음, 아이버슨에 패스가 전달되는 순간 주메인 존스나 타이론 힐을 막고 있던 선수가 더블팀 디펜스에 들어가는 것. 그 원리는 24초내 슛을 쏴야하는 NBA 룰을 이용, 아이버슨이 공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벅스는 또한 이번 시리즈에서 수비를 위해 백업 포인트가드 린지 헌터의 출전 시간을 대폭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공격에서는 글렌 로빈슨 대 주메인 존스 ‘미스매치(Mismatch)’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학시절 퍼듀에서 아이버슨에 못지 않은 ‘원맨쇼’를 펼쳤던 로빈슨은 최근들어 패스를 하는 눈이 뜨인 것으로 보여 더욱 무서운 무기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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