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칼에찔려 사망 여인 자녀들 체포된 아빠에 극도의 증오심
지난 21일 노스릿지의 대로변에서 30년을 같이 살았던 남편에 의해 무자비하게 구타당하고 칼에 찔린 후 또 다시 차에 갈려 숨진 비운의 여성 테레사 듀란(56)은 남편의 폭행과 학대속에서도 두 자녀를 지키기 위해 참고 가정을 지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매맞는 엄마’로서의 테레사를 지켜보며 성장했던 27세 딸 다나와 24세 아들 샘(칼스테이트 노스릿지 재학중)은 살해범으로 체포된 친아버지 새뮤얼 듀란(54)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도 없다. 오히려 극도의 증오감을 나타내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극형을 받아야 될 짐승같은 인간"이라며 이를 갈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테레사는 결혼생활 내내 무서운 폭행을 견디며 감옥속의 죄수같은 삶을 살았다. 주먹과 흉기를 휘두르며 자녀앞에서도 "이 바보 천치야", "네 까짓게 아는 것이 뭐 있느냐"는 모욕을 일삼았다. 그녀는 직장인 JPL사의 테크니션 자리를 피난처로 삼으며 자녀들의 성장만을 희망삼아 지냈다.
80년대에 누군가에게 폭행을 휘둘러 새뮤얼이 피해보상 민사소송에 걸리자 이들은 형식상 이혼 절차를 밟았지만 ‘아버지 없는 자녀를 만들지 않겠다"며 그녀는 곁을 떠나지 않았다. 새뮤얼이 88년 다시 시건축공무원을 구타, 한눈을 실명케한 혐의로 7년형을 받고 3년 6개월을 복역한 후에도 테레사는 그를 집안에 다시 받아들였다.
남편의 폭행은 그녀에게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20세가 넘는 다 큰 자녀들까지 때리거나 집밖에 내쫒는 일이 다반사였다. 견디다 못한 그녀는 딸에 이어 올해 초 아들까지 독립해 나가자 집을 떠나면서 ‘무서운 남편’ 새뮤얼을 대상으로 접근금지 가처분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또 집을 팔려고 내놨다.
평생 개처럼 패고 무시하던 아내가 막상 곁을 떠나자 그의 격분이 극에 달했을 것이라고 자녀와 친지들은 범행동기를 추측했다.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저항도 하지 않던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이날 차까지 렌트하여 계획적으로 그녀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테레사는 멕시코 할리스코 태생으로 초등학교 졸업학력으로 15살 때 미국에 왔다. 최저임금직에서나마 열심히 일한 그녀는 멕시코에서 9명의 형제자매를 모두 미국에 입국시키고 자립을 도왔다. 주변에서는 직장에서는 성실하게, 집안에서는 두자녀 교육을 위해 무진 애를 썼던 그녀가 무참하게, 그것도 남편의 손에 살해된 것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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