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형식 뮤비첫선, 컴필레이션앨범등 최고 흥행사
"확률이 좀 높은 것 뿐이죠.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니저로, 음반 기획자로 벌이는 일마다 홈런을 기록, ‘최고의 흥행사’로 불리는 GM기획의 대표 김광수씨(41). 96년 조성모의 <투 헤븐>에서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선보여 뮤직비디오 바람을 주도했고 올해는 이미연의 <연가>로 컴필레이션 음반 바람을 몰고 왔다.
지금은 KBS 2TV 드라마 <명성황후>의 공동제작자로 대중문화의 큰 흐름을 이끌고 있다. "또 다음 일을 기획하느라 결혼할 시간도 없다"는 튀는 기획의 주인공 김광수씨를 만났다.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드라마를 보고 나면 한참 동안 드라마 음악이 입 안에 맴돈다는 것이 김광수씨가 처음 드라마 기법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된 동기. ‘짧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그는 조성모의 데뷔곡 <투 헤븐>에서 뮤직비디오로는 이례적으로 이병헌 김하늘 허준호 등 톱스타를 출연시켜 7분의 탄탄한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로 만들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대중의 기호에 절묘하게 맞아들었고 ‘얼굴 없는 가수’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로 연이어 200만장 내외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무모한 물량 투입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케이블 TV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문화일 뿐 "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대중과 게임을 하듯 그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컴필레이션 음반 붐을 이끌다.
올 초 그가 발매한 4장짜리 컴필레이션 음반 <연가>는 150만세트(600만장) 판매를 넘어섰다. 뒤이어 <애수> <러브>등의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여러장 짜리 편집음반들이 쏟아져 나와 정규 앨범이 거의 맥을 못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그 비난의 화살은 붐을 주도한 김광수씨에게 꽂히고 있다. 그는 "선두주자는 욕을 먹게 돼 있다. 90년대 초 작곡가 하광훈에게 로열티를 지급했다는 것 때문에 동료 제작자들에게도 욕을 먹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스스로 일으킨 편집음반 붐을 "잘 만든 정규 음반(문차일드의 2집)으로 꼭 잠재우고 싶다"는 그는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최후의 결정판인 <연가2>를 올 가을쯤 내놓을지 모른다"고 조심스레 밝힌다.
▲공격적인 광고 전략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이미연의 <연가>의 음반 광고에 이어 이제는 드라마 <명성황후>(극본 정하연 연출 윤창범)까지 수차례 신문광고를 게재했다. 본격적인 드라마 광고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명성황후>를 방송하는 시간이 죽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고 억대의 광고비도 아깝지 않았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이다."
김광수씨는 현재 ‘6할’정도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음에 또 잘한다는 것은 절대 믿지 않는다. 언제나 85년 처음 매니저가 됐을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콘티를 만화로 만들어 광고를 내면 재밌지 않겠냐"고 인터뷰 도중에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그는 또다시 대중을 놀래줄 음반 기획에 몰입해 있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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