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또 해냈다. 우즈는 3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221야드)에서 막을 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410만달러)에서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폴 에이징어와 서지오 가르시아를 7타차로 대파하고 가볍게 타이틀 3연패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단 한번도 선두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마지막 날 파5 5번홀에서 환상적인 2아이언샷으로 이글을 낚아 순식간에 리드를 채가며 도전자들의 넋을 빼놓고는 순항을 거듭, 올해 PGA투어 4승째를 챙기며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경기가 너무 원사이드하게 되자 3라운드 선두로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에이징어는 17번홀에서 우즈에게 멋진 승부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일어났을 정도. 이로써 프로 전향후 처음으로 한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우즈는 오는 14일부터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US오픈에서 5연속 메이저석권이라는 꿈같은 위업에 도전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에이징어에 1타차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우즈는 파5 5번홀에서 에이징어의 3우드 세컨샷이 물에 빠지자 곧바로 2번 아이언으로 249야드를 날려 연못을 넘겨 핀 4피트 지점에 안착시키는 환상적인 샷으로 이글을 잡아 보기를 범한 에이징어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쳐올랐다. 그리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우즈는 이후 단 한 개의 보기만을 범했을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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