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ers 아이버슨, 레이커스 브라이언트
▶ NBA 챔피언십 1차전 미리보기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vs.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
6일 막을 올리는 2000∼2001 NBA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의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전승우승 기록 달성여부. 경기내용면에서는 NBA의 두 천재 영스타 브라이언트와 아이버슨의 1대1 맞대결이 하일라이트다.
땀 한번 제대로 흘려보지 않고 일찌감치 결승진출을 확정, 상대가 확정되기만 느긋하게 기다려온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와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천신만고 끝 최종 결승무대에 오른 필라델피아 76ers의 아이버슨의 스타대결을 분석해 본다.
◆기록
아이버슨은 올 포스트시즌 게임당 32.1득점을 올리며 정규시즌과 올스타게임 MVP에 이어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MVP까지 휩쓸었다. 득점왕까지 차지한 아이버슨에게 남은 것은 챔피언십 MVP와 팀의 우승 뿐이다.
브라이언트는 플레이오프에 들어 게임당 31.6득점을 올리고 있다. 정규시즌에도 아이버슨의 평균 31.1점, 4.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2%에 이르는 기록에 약간 뒤지는 게임당 28.5점, 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기록 면에서는 팀에 또 다른 스타가 없는 아이버슨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고, 현재 또 다른 차원의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NBA 최고의 선수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브라이언트다.
◆매치업
76ers의 래리 브라운 감독은 신장열세 때문에 브라이언트(6피트7인치)를 애런 매키(6피트5인치)에 맡길 것이 예상되는 반면,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브라이언트를 아이버슨(6피트)에 맞붙일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 가드는 역시 발이 빠른 데릭 피셔에게 맡기는 것이 정석이지만 어차피 아이버슨을 1대1로 막을 수는 없는 것. 따라서 잭슨 감독은 아이버슨 앞에 키가 7인치나 더 큰데다 팔길이 차이는 그보다 더 나는 까다로운 장애물을 세워 놓은 뒤 NBA에서 차징파울을 가장 잘 유인해 낸다는 피셔나 포워드 1명에 더블팀 디펜스를 지시할 것이 분명하다.
타이론 힐과 주메인 존스 등 76ers 포워드들은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커스 포워드 릭 팍스와 호러스 그랜트는 큰 부담없이 브라이언트를 지원해 줄 수가 있다.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킹스)와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레이커스 디펜스는 아이버슨도 충분히 수차례 난조에 빠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 걸린 한판에 들어가는 브라이언트의 스피드 역시 다른 6피트7인치 신장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반면 76ers는 골밑에 샤킬 오닐이 버티고 있는 한 브라이언트를 더블팀 디펜스로 막을수가 없다. NBA 최고 수비수 명성의 디켐베 무탐보도 1대1로 붙여놓으면 체중이 약 60파운드가 더 나가는 ‘공룡센터’ 오닐의 덩치에 밀리고 또 밀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무탐보는 오닐이 엉덩이만 한번 쑥 내밀어도 골밑까지 밀려들어가기 때문에 브라이언트를 전담해야 할 선수는 한마디로 고생문이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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