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세리가 아니라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겁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사는 한인소녀 미쉘 위(11)양의 당돌한 목표다. 아직 사춘기도 맞지 않은 소녀의 말이지만 놀라운 것은 이를 철없는 생각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위양은 5일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94년 역사의 하와이 최고권위 남자성인아마추어대회인 마노아컵에 출전, 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최연소 선수로 기록된 것. 성인남성 티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위양은 1차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과, 64강 매치플레이에 진출, 관계자들을 경악시켰다.
11살이라지만 위양은 이미 키가 5피트 9인치나 되고 남자성인사이즈 9½의 골프화를 신는다. 여자골프대회선 적수가 없다. 지난달 하와이 최고 여자아마추어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무려 9타차로 대파하고 간단히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목표는 내년 US여자오픈에서 올해 13살로 본선에 올랐던 모건 프리셀의 기록을 깨는 것. 그리고 장래 목표는 PGA투어에서 뛰며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LPGA가 아니라 PGA다.
4살 때 골프를 시작한 위양은 골프가 너무도 재미있다고 한다. 친구들이 골프벌레(Golfing Geek)라고 부를 정도. 하와이대 교수인 위양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딸이 "본능적 감각을 타고났고 골프이론과 스윙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2의 우즈’가 되고 싶다는 위양의 꿈이 이뤄질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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