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갈수록 정맥류 환자들의 스트레스는 심해진다. 정맥류란 다리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푸른 힘줄이 돋아난 것처럼 보이는 질환. 국내 환자는 8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환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반바지나 치마를 입기가 곤란하다.
지금까지는 전신마취를 하고 확장된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많이 사용됐지만, 입원 기간이 1주일 정도로 길고 상처가 남아 환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전신마취나 입원을 하지 않고 고주파 열로 간단히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을지의대 진단방사선과 조성범교수와 종로 S&U 피부과 김영결 원장은 최근 열린 ‘심혈관 및 중재적 방사선학 연구회’ 학술대회에서 정맥류 환자 22명을 고주파 열로 치료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좋은 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이 치료법은 튀어나온 혈관에 작은 도관(導管)을 삽입, 이 곳을 통해 고주파 열을 가해 역류 부위를 막는 간단한 방법이다. 김영걸 원장은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맥류는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특히 30세 이상 여성의 발병률은 남성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임신으로 인한 복압상승, 수구적 식습관, 장시간 앉거나 오래 서서 근무하는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것 들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는 등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재학 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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