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GA(미 골프협회)는 폭풍우와 토네이도 경고로 인해 라운드가 3시39분(이하 현지시간)에 중단된 후 비가 그치지않자 오후 5시 라운드 중단을 결정. 중단될 당시 66명만 1라운드를 마쳤고 나머지 90명은 코스에 있었는데 이들은 15일 오전 7시부터 1라운드 나머지 경기에 들어간다. 2라운드는 오전 9시부터 원래 순서대로 시작되는데 마지막 그룹이 오후 5시나 되야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16일에야 2라운드를 마치게 된다.
◎…1라운드 중단으로 15일 TV중계시간도 약간 바뀐다. ESPN은 예정보다 30분 빠른 오전 8시30분(LA시간)부터 중계를 시작하는 것. 나머지 중계 스케줄은 종전과 같다.
◎…3번이나 US오픈 챔피언을 지낸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 56세의 시니어골퍼 헤일 어윈이 3언더파로 첫날 선두에 나서자 팬들과 취재진등관계자들은 모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설상가상으로 절대적 우승후보 타이거 우즈가 9번홀까지 3오버파로 부진하자 "시계가 거꾸로 돌아갔다"고 저마다 한마디씩. 하지만 이날 현재 어윈이 우즈보다 6타를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 마지막날 어윈이 우즈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이날도 우즈는 수천여명에 이르는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녀 일대장관을 이뤘다. 우즈가 플레이하는 홀마다 홀 전체가 팬들로 뒤덮혀 움직여 마치 거대한 서커스 행렬이 연상될 정도. 한편 USGA는 우즈가 경기시작을 위해 1번홀로 올때 털사경찰국 소속 경찰관 5명을 주위에 배치하는등 우즈의 안전에 엄청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취재기자들은 이날 경기중단이 우즈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이날 전혀 예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채 고전한 우즈가 하루밤을 자고 전열을 재정비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며 특히 이날 비로 젖은 그린이 소프트해지면 코스가 훨씬 쉬어진다는 것. 하지만 이날 현재 가장 어려운 홀 4개가 모두 백9에 있어 뚜껑은 열어봐야 알 듯.
◎…1라운드를 마친 66명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3명뿐이고 타수 평균도 74.576에 달해 험난한 서던힐스코스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우즈를 포함, 저스틴 레너드, 탐 레이먼, 비제이 싱등 우승후보로 꼽힌 선수들이 상당수 부진한 출발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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