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위, 십이지장, 소장을 통과하는 동안 대부분 소화, 흡수되고 액체상의 찌꺼기가 매일 1,500ml정도 대장으로 유입된다.
대장의 주기능은 수분·소디움·짧은 사슬 지방산·질소화합물을 흡수하고 포타슘과 바이카보네이트를 분비하여 액체상 내용물을 반고형성 변으로 전환시킨다. 또 장관 내용물을 바깥쪽으로 추진 시키며, 변을 저장하고 배변에 관여한다.
대장은 총 길이가 약 150cm로 3개의 기능영역을 가진다. 첫째, 맹장·상행결장 및 횡행결장은 일시적 지체, 흡수, 세균성 발효가 일어나며 둘째, 원위부결장은 주로 고형변을 형성, 보관 배출하는 기능을 하며 셋째는 항문 직장부는 일시적 저장소로 적절한 시기에 용이하게 배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대장항문학은 이 150cm의 대장과 3~4cm의 항문에 생기는 여러 다양한 질환을 다루는 독립된 전문분야다. 대장 항문병은 비교적 자각증세가 일찍 나타나므로 타 장기에 비해 조기진단이 쉬운 특성이 있다. 문제는 자칫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배변시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을 치질이겠거니 생각하고 지내다 급격히 진행된 직장암으로 손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우리나라도 대장, 직장암이 증가 추세에 있고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등도 많이 발견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으로 치질이 성인 5명중 1명 정도로 흔히 나타나며 단일 질환으로 가장 빈번히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 되었다.
건강한 배변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몇 가지 소개한다. 먼저 대변을 관찰하자. 대변 굵기가 평소보다 가늘어지거나 힘들게 배출되는 경우 섭취한 음식물이나 신경성 요인일 경우가 많으나 직장암, 항문출구 증후군, 치핵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배변시 출혈이 있는 경우 너무 놀라지 말고 그 양상을 잘 관찰하면 도움이 된다.
다음은 배변 습관을 올바르게 가지자. 정해진 시간에 짧은 시간동안 배변하고 물로 씻는 것이 항문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 배변시 신문이나 잡지를 통독하여 장시간 있는 것은 치질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그리고 비 전문의의 치료를 피하자. 흔히 치질을 부끄러운 질환으로 인식, 몰래혼자서 고민하다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받고 항문괄약근을 망가뜨려 변실금이 되거나 항문이 좁아져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항문병에 불치는 없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조기에 보이는 것만이 가장 현명하다. 문의 (02)567-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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