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가 ‘비아그라’로 독점해온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경쟁구도로 급속재편 될 전망이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보트와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독일 바이엘, 미국 일라이 릴리와 아이코스(ICOS), 국내 동아제약 등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홍보 마케팅과 임상시험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애보트와 다케다는 최근 공동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유프리마’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았다.
애보트는 한국애보트를 통해 유프리마를 한국 시장에 빠른 시일 내 출시, 비아그라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유프리마는 복용 후 1시간이 지난 뒤 성적 자극ㆍ충동을 일으켜야 발기가 이뤄지는 비아그라와 달리, 먹지 않고 혀 밑에 머금고 있으면 아포모르핀 성분이 20분만에 중추신경을 자극해 성욕ㆍ발기를 유발한다.
정신적 원인으로 인한 심인성 발기부전증에만 효과가 있고, 발기 증진효과가 60% 미만이어서 비아그라 등 기존의 약을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독일 바이엘사는 발기부전의 원인ㆍ정도 등에 관계없이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바르데나필’을 내년 승인을 받는 대로 한국바이엘을 통해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바데나필은 남성 발기부전환자 5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75%가 강직성 발기 및 사정을 경험하고, 비아그라와 달리 심장혈관계에 미치는 부작용ㆍ시야가 파랗게 느껴지는 색각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일라이 릴리사도 아이코스(ICOS)사와 공동으로 ‘시알리스’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 연말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신청을 내 2003년께 발매한다는 전략이다.
시알리스는 임상시험에서 비아그라나 바데나필로 약효를 기대하기 어려운 당뇨병성 발기부전증 환자에게도 발기개선효과(20㎎ 64%)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동아제약이 피라졸로피리미디논 유도체를 주성분으로 한 DA-8159를 개발, 최근 서울대병원 등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시험에 들어갔다.
쥐 실험에서 체중 1㎏당 1∼3㎎의 적은 용량으로 비아그라보다 우수한 약효를 보였으며,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2003년 말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이미 개발한 후보물질들과 외국 제품들을 비교 테스트한 뒤, 경쟁력 있는 물질로 전임상 및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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