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공항 ‘더 파킹 스팟’
▶ 1년반만에 6개도시 진출
공항 근처의 놀고 있는 빈땅을 빌려 공항 승객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벌려 빈 땅을 현금화하는 사업주들이 있다.
비행기 타고 내리는 터미널 근처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다.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몇 바퀴 돌다보면 탑승시간 놓칠까봐 걱정도 되고 또 마중 나간 친인척이 이미 도착했을까봐 안타까워했던 경험은 공항 이용자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특히 휴가시즌인 여름철이면 공항 주차장 확보는 진땀나는 고역이다.
이런 승객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0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신종 비즈니스가 공항 근처 빈땅 활용하기이다.
아비스타 에어포트 발레 파킹, 팍 앤드 플라이, 선팍, 파킹 컴퍼니 오브 아메리카 등이 이런 회사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터미널 파킹장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받지만 공항에서 운영하는 위성 파킹장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을 받아도 사업상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지난 10년간 미전국 체인 사업으로까지 발전했다.
파킹 컴퍼니 오브 아메리카는 9개 도시에서, 아비스타는 6개 도시 공항에서 파킹 및 셔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업계에 최근 진출한 루키 ‘더 파킹 스팟’(The Parking Spot)은 지난 6월21일부터 LA공항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던 마틴 네스빗(38)은 이 분야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프리츠커 부동산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얻어냈다. 18개월 전 태동한 이 기업은 현재 시카고에 본사가 있으며 6개 도시 8개 공항에 11개의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1일부터 로스앤젤레스 공항 진입로인 센추리 블러버드에 3,000스퀘어피트 거라지 면적을 임대해 사업을 시작한 네스빗은 후발주자인 만큼 선발주자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차를 주차시킨 후 승객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셔틀버스 대기장으로 가게 되어 있다. 이 대기장은 화분과 깨끗한 바닥으로 장식하고 병물과 신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셔틀버스의 색상도 눈에 띄는 과감한 색상으로 택했다. 노랑바탕에 검은 물방울무늬를 넣어 다른 셔틀버스와 차별을 시도했고 버스 운전사가 승객의 짐을 덜어주고 밤에는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셔틀을 운행하기도 한다.
요금은 하루 14달러95센트. 터미널 주차장 하루 요금 24달러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며 공항에서 운영하는 위성 주차장 하루 주차비 7달러보다는 2배가 넘고 있다.
그런데도 승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주차공간 제공이 아닌 주차 서비스 제공으로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18개월 전에 출발한 사업체이지만 올해 총 수입은 3,700만달러로 예상되며 연간 적어도 15%씩 지역 및 주차장을 늘려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매출액이 크지만 사업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공항 근처 땅값이 지난 10년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공항 당국에서 경쟁을 제재하기 위해 조닝으로 빈땅을 묶고 있는 경우도 있어 놀고 있는 땅 매입이나 임대도 쉽지 않다.
이에 이런 업체들은 비행기 여행이 잦은 기업체를 상대로 공항 터미널 파킹보다 이런 회사를 이용하면 많은 여행 경비가 절감될 수 있음을 판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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