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에서 줄리아 로버츠까지, 영화 속에서 마법 같은 사랑에 빠지는 여배우들이 실제로도 반드시 영화처럼 근사한 사랑만을 하는 것은 아닌듯 싶다.
’타이타닉’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영국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최근 남편과의 결별을 발표하면서 연예오락 산업의 화려운 조명 뒤에 파경이라는 아픔을 맞아야하는 여배우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법적으로 완전한 남남이 된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 역시 헐리우드에서 이상적인 결혼의 표본으로 꼽히던 커플이라 이들 두 사람의 결별을 지켜보던 이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들 부부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케이트 윈슬렛도 결혼 생활에서 남은 모든 것들에 대해 집요하게 따라 다니는 각종 언론 보도를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 "타이타닉한 부조화"
’데일리 메일’紙는 윈슬렛이 영화 조감독인 남편 짐 스레플톤와의 결별을 발표한 후 이들을 가리켜 "엄청나게 어울리지 않는 결혼(Titanic Mismatch) 어울리지 않는 결혼"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이 신문은 "결국 국제적 스타로 자리매김한 아내에게 가정에서 살림하는 남편만으로는 충분치 않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블로이드판 신문 ‘선’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끝난 윈슬렛의 결혼 생활과 관련된 기사를 5페이지에 걸쳐 실으면서 "케이트의 그늘에서 사느라 남편이 불행했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미국인의 연인"이 된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컨츄리 가수 라일 러벳과 결혼 후 2년만에 헤어졌고 제니퍼 로페즈 역시 모델인 오자니 노아와의 결혼 생활을 1년여만에 정리했다.
지난 1991년 발렌타인 데이에 결혼했던 맥 라이언과 데니스 퀘이드는 "화합할 수 없는 차이(irreconcilable difference)"로 인해 결혼 10년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1983년 멜리사 매티슨과 결혼한 해리슨 포드가 이혼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말도 "화합할 수 없는 차이"였고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 역시 이 말을 주문처럼 외며 이혼에 합의했다.
◆ "화합할 수 없는 차이"
아카데미상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윈슬렛은 다른 스타들과는 다른 직선적이고 솔직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다.
남편과의 결별을 발표하고 난 후 윈슬렛은 생후 11개월 된 딸 미아를 안고 "짐과 나는 (여전히) 서로를 존중하고 있으며 나쁜 감정 같은 것은 없다, 대단히 슬픈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레플톤의 할아버지인 노먼 스레플톤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그는 "그녀(윈슬렛)는 이미 스타였지만 짐은 자신의 분야에서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는 과정에 있었다, 짐은 상당히 조용한 타입이라 영화판의 일을 그 아이가 잘해 나갈 수 있을 지 어떨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물론 폴 뉴먼과 조애너 우드워드처럼 오랜 세월 한결같이 함께 하는 영화계 커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화계에는 리차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커플처럼 대단히 험난한 여정을 거치는 커플도 있다.
이들은 2번 결혼했고 또 2번 이혼했다.
이들은 같이 살 수도, 떨어져 살 수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런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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