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8타!
PGA투어에서는 데이빗 듀발, 칩 벡, 그리고 알 가이버거가 59타를 친 적이 있다. PGA투어의 마이너리그 격인 나이키투어의 역사를 뒤져봐도 59타 라운드는 덕 두나키와 노타 비게이에 의해 단 2번 기록됐다. 이어 올해초에는 LPGA투어의 아니카 소렌스탐이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60타의 벽을 뚫은 것이 화제였다.
그러나 애틀랜타 출신의 제이슨 본(28)은 16일 한술 더뜬 58타(13언더파)를 기록,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미 프로 골프 무대에서 58타 기록이 수립된 것은 작년 메릴랜드주 록빌의 우드만트 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US오픈 예선에서 기염을 토한 일본인 골퍼 시게키 마루야마에 이어 이번이 단 2번째. 정식 경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62타를 쳐 본 적은 있다"고 말한 본은 이날 캐나다 휴론 옥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캐나디언 투어 베이어 챔피언십에서 13언더파 5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로 챔피언에 올랐다. 본은 이에 대해 "운이 따른 와일드한 하루였다. 잘 못 때리면 그 다음 칩샷이 홀컵에 직접 빨려 들어가는 등 항상 운이 따라줬고, 퍼팅이 환상 적이었다"고 말했다. 운이 따르지 않고는 파3인 8번홀서 보기를 범하고도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본은 운이 좋았던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본은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전 앨라배마서 벌어진 홀인원 컨테스트에 참가, 100만달러 상금을 거머 쥔 경험이 있다. 파3인 135야드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투 바운스로 홀컵에 직접 들어갔던 것. 이날 우승 상금은 3만2,000달러에 불과 했지만 본은 "100만달러짜리 홀인원보다 다 기분이 좋다. 홀인원은 사실 운이지만 대회는 실력없이 이길 수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어쨌던 나는 운을 타고 난 것 같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반면 마지막 날 9언더파 62타를 치고도 준우승에 머문 제이스 벅스는 불운에 운 셈이다. 한마디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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