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자본주의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를 파괴시킨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은 오사마 빈 라덴은 그 자신의 개인적 자산이 3억달러나 되는 자본가이다.
빈 라덴은 케냐에 타조농장, 터키에 임업회사, 아프리카에 다이아몬드 무역, 수단에 건축업, 타지키스탄에 농장 등 여러 대륙에 걸친 광범위한 비즈니스를 통해 여느 자본가처럼 전통적인 수단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또 빈 라덴은 건축업 부호였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과 비즈니스 수입외에도 회교국들의 여러 갑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뜻을 같이하는 갑부들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기부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인사들은 모스크 사원과 다른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월 100∼200만달러를 모아 빈 라덴에게 기부해왔다.
여러 대륙에 걸친 그의 재정 네트웍은 3,000명 이상의 이슬람교 과격주의자들로 구성된 테러조직 알콰이다(al-Qaida)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테러를 감행하는데 든 비용이 조종사교육을 포함해 최대한 100만달러가 들어 가지만 빈 라덴에게는 ‘껌값’이라는 것이다.
빈 라덴의 재정 네트웍은 아프가니스탄전쟁 동안 구축됐는데 그는 당시 회교도들이 빈민 자선금으로 내놓는 연례 헌금 ‘자카트’(zakat)을 아프가니스탄 게릴라들을 위해 전용토록 여러 회교국의 성직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시작된 빈 라덴의 재정 네트웍은 아프가니스탄전쟁이 끝나고 그의 조직이 반미 테러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도 계속됐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심지어 미국 및 유럽에서 모스크나 회교 자선사업을 통해 모금된 기금의 일부도 알콰이다로 전달됐다.
미당국은 빈 라덴의 재력을 차단하려 시도했으나 빈 라덴의 비즈니스들이 합법적 간판을 내걸고 있고 위장소유돼 효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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