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시빅등 수천달러 들여 마력 높이고 패션화
자동차의 스타일과 성능을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개조하는 이른바 ‘커스텀 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잭 모랜이 커스텀 카로 정한 차종은 차의 파워보다는 뛰어난 실용성과 경제성으로 유명한 혼다 시빅이다.
그러나 모랜은 이 차에 무려 3만달러를 투자했다. 차 가격의 두 배에 달하는 돈으로 혼다 시빅은 340마력이라는 막강한 출력을 자랑하게 됐다.
모랜은 이 차에 출력을 크게 보강한 터보차저를 비롯, 티타늄 밸브트레인, 고급 피스턴, 대형 배기파이프 그리고 새 캠샤프트를 장착했다. 모랜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 다시 돈을 모으고 있다. 디퍼렌셜, 타이어, 휠, 브레이크등을 새로 바꾸기 위해서다.
"젊은 시절은 단 한 번밖에 없다. 흘러가면 다시 오지않는다. 내가 차에 심취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23세의 모랜은 말한다.
소형차에 엄청난 마력을 부여, ‘포켓 로켓’이라고도 불리우는 컴팩트카 커스텀 분야는 연간 250억달러의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 가운데 가장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젊은층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 유행은 금년 여름 개봉된 히트영화 ‘폭주족’(The Fast and the Furious)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사작됐다.
주차장에 모여 대형 8기통 엔진을 자랑하던 전 세대와는 달리 요즘의 젊은 폭주족들은 혼다 시빅, 마즈다 포로티지, 포드 포커스, 미쓰비시 이클립스 또는 고급차종인 애큐라 인테그라등 소형차들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18세에서부터 25세까지의 청년들이 주축인 이 커스텀자동차 부품시장이 금년 30% 신장, 총 1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중독이 된다. 일단 퍼포먼스, 즉 차의 성능향상에 관심을 갖게되면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포틀랜드에 있는 노스이스트 오토디자인의 소유주 라이언 핸슨은 말한다.
캘리포니아주 사우전옥스에 있는 소비자 연구소 넥스트렌드의 크리스 시더그렌은 소형차를 커스텀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니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젊은이들이 소형차를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출력 자동차인 카매로와 파이어버드의 가격이 다소 비싸고 보험료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이들 소형차들이 성능면에서 뛰어나기 때문. 잭 모랜의 1999년형 혼다 시빅 Si는 미국최고의 스포츠카 2001년형 셰비 코벳보다 가속도가 빠르다. 한 가지 결점은 성능의 괄목할 향상으로 인해 혼다의 소형 1.6리터자리 엔진이 개스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는 것이다. 모랜은 현재 일상적인 용도로는 포드 에스코트를 운전하고 있다.
부품제조업체는 수요 급증에 맞춰 공장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소재 윙스웨스트사는 7년 전부터 날개모양의 스포일러와 바디카트를 생산하고 있는데 창업 이후 그동안 매출이 무려 10배나 늘어나 현재 연간 1,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이언 호로위츠는 3년 전만해도 자신의 차고에서 투명한 차량미등을 팔고 있었다. 현재 투명 미등 이외에도 야광 계기판, 카본화이버 후드등응 생산하고 있는 호로위츠의 아메리칸 프로덕츠(캘리포니아주 코로나소재)는 금년 1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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